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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강한자극'

by 리뷰쏙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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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아파하고 있습니다. '강한 자극'

 

 안녕하세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의 리뷰쏙입니다.

 

 지금 적는 글은 제가 십 년 넘게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직접 지도하면서 겪은 실제 내용과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태권도를 하거나 가르치지 않고 않습니다.)

 

 저는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교화시키는 능력인데요. 주로 왕따를 당하는 아이, 자존감이 낮은 아이, 행동(틱장애) 장애나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 마지막으로 탈선한 아이(소위 일진이라고 하지요.)등을 올바른 길로 또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려보내는데 유명했었습니다.(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관련 아이들이 저를 많이 찾아왔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을 다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구요. 제 힘으로도 바뀌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노력과 정성을 다 하였었죠.

대학에서 약 10년 정도 강의를 했었습니다.

 오늘의 본론은 바로 '강한 자극'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인생의 변화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했던 것은 전공이 교육 심리학인 점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것이 바로 '강한 자극'인데요. 이 강한 자극은 두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탈행동을 일삼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긍정적인 강한 자극, 또 하나는 부정적인 강한 자극입니다. 

 

 어느 남자아이가 힘도 세고 체격도 남산만 한데 매일 또래 아이들이나 동생들에게 맞고 있습니다. 근데 이상한 점은 이걸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이지요. 이게 당연한 걸까요? 아이의 부모님에게 물어봤습니다. 부모님이 말하길 "아이가 너무 착하고 책밖에 몰라서요..." 맞습니다. 이아이 엄청나게 공부를 잘합니다. 초등하고 3학년 아이가 물리학 책과 지구과학 책을 봅니다. 이게 재미있답니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맞고만 있을까요? 저는 아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관찰하며 옆에 다가가 말을 했죠.

 

"넌 여기 있는 모든 아이들 중에 가장 힘이 쎄. 그러니까 맞을 필요가 없어"

 

아이가 말하길

 

"그냥 한대 맞고 마는 게 편해요."

 

 그날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아이를 데려와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너무나도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유는 왕따를 당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라우마는 아이의 일상을 성장시키지 못했고 아무도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엄마한테는 왜 말하지 않았니?"

 

"에휴... 엄마는 제 말을 안 들어줘요."

 

 이때부터였습니다. 저는 매일 아이와 팔씨름을 해서 일부러 져주거나 힘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아이는 말썽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아이들을 다 때리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지요. 시비를 걸고 화를 냈습니다. 학부모들이 매일같이 전화가 와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럴 때마다 학부모를 사무실로 불러 양해를 구했습니다.

 

"한 아이의 인생이 달렸습니다. 제가 매일 일 분, 일 초를 아이의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조금만 믿고 기다려 주세요."

 

아이들에게도 같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너희가 도와줘야 변할 수 있단다. 그러니까 힘들어도 조금만 기다려라."

 

 저는 아이가 그동안 쌓여왔던 응어리를 최대한 풀 수 있도록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정말 불 같이 덤벼들더군요. 얼굴에서 나오는 분노는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는 그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물론 어른들의 입장에서 볼 땐 눈쌀을 찌푸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으로 그리고 아이들의 방식으로 해결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했기 때문에 한 아이를 바꾸는 일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흐를 때쯤부터 저는 아이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안 됐을무렵 아이는 완전히 변해 있었습니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지요. 

 저는 이런 식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교화시켰는데 어느 순간부터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왜 아이들이 또래집단과 섞이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런 아이들에게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강한 자극'이었죠. 이 자극은 바로 부모로부터 나오는 자극이었습니다.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거나 거친 언어나 욕설 행동, 말투, 명령, 강요 등에 아이들은 아주 천천히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절대 해당 부모들은 그런 일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을 고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강한 자극의 특징은 아이가 자극에 익숙해질수록 부모는 더 심한 자극을 준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치우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말하죠.

 

"네가 가지고 논 장난감이니까 치워야지"

 

그리고 조금 지나 또 말하죠.

 

"아직도 안 치웠네. 빨리 치워라."

 

그리고 얼마 뒤 또 말하죠.

 

"야! 이게 엄마가 뭐라고 했어!"

 

 이 단계에서 아이가 엄마의 말에 치운다면 아이가 노출되어 있는 자극의 정도는 이 정도인 것이죠. 하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더 이상 아이는 이 단계에서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그럼 엄마는 더 큰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극의 정도는 올라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천천히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했던 교육방법 그대로 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사실 교육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게 그냥 아이들하고 잘 놀아 주고, 요리해 주고, 함께 즐기고 궁금한 것을 같이 해보고 제가 먼저 보여 주고 뭐 이런 사소한 것들이죠. 아이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단 아이가 책을 읽든말든 옆에서 제가 책 읽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 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저를 따라 하게 됩니다. 이게 가정의 문화가 될 테니까요. 

 

 제가 말하는 '강한 자극'은 아이를 혼내지말고 오냐오냐 하면서 품 안에 넣고 가르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이해 할수 있게 어른인 부모가 먼저 배려하고 기다리고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고 성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에게 '강한자극'은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매우 좋지 않습니다. 

 

 혹시 이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나도 똑같이 맞고 자랐어"

 

 맞습니다. 저도 어릴 때 무진장 맞고 자랐죠.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시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시대가 변한 만큼 사람도 교육도 변해야 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고 내용이 결국 부정적이라면 전 어른이라고 말하는 그들과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아이들에게 변화를 주기 위한 연구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은 부모입니다. 모두가 아닌 일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꼭 그런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길고 지루한 글 잘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 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개인적으로 연락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osng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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