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말바꾼 미래통합당, 이러니...

총선 후 말바꾼 미래통합당, 이러니...

4.15총선이 끝나고 압도적 차이로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었다. 사실 여론이나 예상 투표결과에서 이미 국민의 지지가 기울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미래통합당의 기존의 보수표를 무시 못하기 때문에 나 역시 개표방송의 박빙을 기대했다. 하지만 개표방송 cg이슈 빼고는 상황은 예상했던 것 그대로 흘러갔다. 

개표가 종료되고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지난 17일 밤 페이스북에 "캠프 해단식 후 문득 내려다보니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졌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때가 탄 운동화의 모습이 담겼다.

나경원 후보는 "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다"라며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바지 정장이 헤져서 더 이상 입을 수가 없게 된 것처럼"이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이에 앞서 총선 다음날인 지난 16일 나 후보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지난 6년 동작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 보내주신 성원 잊지 않겠다"라고 짧은 심경을 전하기도 하면서 잠시 이슈가 되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 후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 이라며 또 한 번 국민의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차기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총선 전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범위(1인 50만원 지급)와 관련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말을 바꾸는건 그동안 정치인들에게 있어 하루, 이틀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또한 악재로 겹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더불어 민주당은 적어도 내가 보기엔 총선뿐만 아니라 국가위기 상황을 잘 대처를 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역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여당, 야당 싸움에는 사실 관심이 1도 없다. (지금은 먹고 살기가 더 바쁘다.) 서로를 공격하고 깎아 내리기 보단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분명 배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