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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의 티스토리 운영, 그리고 지금

by 리뷰쏙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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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티스토리 운영, 그리고 지금


20.06.06


조금 있으면 내일이네요. 


아이들을 재우고 잠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어두운 거실의 불을 켜고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차가운 노트북이 열기를 발할 시간이네요.



열기 하니 생각나는게 오늘 낮 기온이 30도가 넘게 올라가더라구요. 


상황이 이러하니 밤에도 그닥 날씨에 인정이 느껴지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자니 이상하게 '벌써?' 라는 생각과 함께 


'너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어?' 라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20대 곤조가 나오네요. (마음은 아직 20대 입니다.)


그렇게 그냥 노트북을 켜고 앉으니 뭔가 썰렁하죠...


네. 노트북 옆으로 머그컵에 가득 담은 소주 한병과 탕수육을 올려 놓았죠.


탕수육을 시켰냐고요? 아니요...


진정한 대한민국의 가장이라면 배달 앱은 키지 않죠.


탕수육은 냉장고에서 나왔습니다. 


(저는 냉장고 처리반장ㅋㅋ)


이렇게 세팅을 하고나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네요.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글 쓸 준비가 끝났네요. 


이렇게 생각하며 글을 쓰려고 하는데 손소독제만큼 강렬한 


소주의 알콜향이 몸속으로 들어오니 갑자기 주제와 다른 글을 적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오늘의 첫 글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일기나 쓰려고 합니다.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이 됐네요. 


그동안 제 블로그를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글을 쓸 때 마다 힘이 나네요.


처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맞구독을 열심히 하러 다녔더랬죠. 


그랬더니 일주일도 안되서 일 방문자 수가 백명을 넘거가게 되었죠.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이런거구나...


그리고 오늘 우연히 처음 시작할 때 맞구독을 했었던 블로거분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실 눈에 띄던 몇몇 분들이 최근 방문을 안오시길래 궁금했습니다.)


결론은 10명 중 7명은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글이 올라오지 않더군요.


그 중 3명 정도는 아직도 저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 중이셨습니다.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분명 그 분들도 처음에 시작은 나와 다르지 않았을텐데...


1일1포의 부담...


애드샌스 승인의 어려움...


뭐 이런 것들이 보통이겠죠?


저도 사실 글 쓰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24시간 중 글을 계속해서 쓰려면 잠을 줄여야 하니까요. 


저는 이것을 3개월째 빠지지 않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일본에 파견을 나갔다고 들어오면서 우연히 


정주영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분을 독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정년퇴직을 하고 취미삼아 부산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그 기사님의 택시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목적지에 도착을 해서 흰머리가 지긋하시던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젊은 친구를 내가 평가하기엔 좀 그렇지만 자네는 


사막에 던져 놓으면 모래를 퍼 먹으면서 살아 남을 것 같네


오늘 택시비는 자네 미래에 내가 투자하는 샘 치고 이야기로 받겠네."


그렇습니다. 그분은 4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왠지 그런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인 것이지요. 


저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집요함이 있습니다. 


흔히 끈기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저는 끈기라는 말 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입니다. 


왜냐하면 스스로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목적을 유지하는 것은 


저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머리처럼 집요합니다. 


오늘 마로님의 감사한 마음도 받고 기분이 좋네요.^^ (우리나라는 역시 정이죠.)


티스토리를 시작하시는 많은 블로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티스토리는 당신의 지금까지의 삶 중, 어쩌면 가장 집요해야 하는 한 가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집요함 조차도 없다면 당신의 내일은 거기까지인 거지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당장 오늘의 반복을 유지할 수 있는 


집요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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