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선수 죽음, 스포츠계는 이번에도 눈가리고 아웅.
스포츠와 관련된 기사가 나올 때 마다 나는 깜짝깜짝 놀란다.
이유는 하나다. 나 역시 체육인이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비인기 종목이지만 그들처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아 보았기 때문에 애환을 잘 이해 한다.
꽃다운 나이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체육선수 하나가 투신을 했다.
바로 트라이애슬론의 최숙현 국가대표 선수.
철인 3종 경기로 알려진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세 종목을 한꺼번에 해 내야 하는 극한의 스포츠이다.
이 경기를 위해서는 근, 지구력과 끈기, 집중력과 체력, 인내 등 복합적인 인간의 한계능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격이나 신체조건이 열악한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가 어렵다.
또한 경기를 하는 동안 쇼트트렉처럼 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박진감이나
구기종목처럼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 중 하나가 바로 트라이애슬론이다.
이런 비인기 종목의 약점을 이용해서 선수를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서는 안될 짓들이 아직도 되풀이 되고 있다.
선수들에게 시합은 생명과도 같다.
체급조절을 실패하거나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등등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내가 대표시절을 할 때 인상에 남는 한마디는 바로
"몸이 아프지 않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국대의 역할 중 하나다!"
감기라도 걸릴때면 눈치를 봐야 했고
몸이 다치면 숨겨야 했다.
경기에 나가기 위해 운동 말고도 많은 것들이 선수를 괴롭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악조건을 상대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때문에 이러한 악조건속에서도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를 위해서는
주변에서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발생 됐다.
국가대표였던 최숙현 선수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카톡과 일기 내용이 알려졌다.
녹음된 파일이 공개되고 선수의 부모는 절규를 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어떠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사건을 덮기 위해 급급해 할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 지도자 역시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이 페이스북을 통해 일파만파 공개 되었다.
나는 그가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를 포함해
그 일에 가담했던 무리들까지 버젓이 이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번 일은 결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최선수의 부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이 체육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번 일이 또 한 번 그냥 넘어가게 된다면 체육인들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게 된다.
최선수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관계자와 그들을 옹호하려 했던
체육회 임원 또는 간부들까지 전부 찾아내 죄의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 나지만 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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